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제가 핸드폰을 산게 고2 1학기 였으니,

벌써 핸드폰을 사용하기 시작한지 9년 반이 넘어 10년이 되가네요.

요즘 탐나는 핸드폰들이 나타나, 써볼까... 하던 차에

제가 사용했던 핸드폰들이 생각나네요 ^^








제가 고 2때 처음 사용하게 된 핸드폰은

삼성전자의 SCH-A7500

일명 TTL폰 입니다.




출처 : 인터넷 어딘가에서 검색....후 약간의 수정 ^^;;



플립형태였고(그 시절엔 모두 플립이였지만요 ^^)

녹색바탕에 검은글씨인 흑백 액정. 그것도 3줄 짜리

회색에 녹색 테두리 였던 제 모델과

아이보리에 주황색 테두리 였던 모델 2가지가 있었습니다.



당시 제 짝이였던 친구가 용산으로 핸드폰을 사러 갈꺼라고 자랑을 했습니다.

저야뭐 그때까지 삐삐를 사용중이였고. 별로 그다지 관심도 없어서

그래라~ 내일 보여줘~

뭐 요정도로 끝을 내려고 했었습니다만...

운명의 다음날.



친구 : 나 핸드폰 샀어~

나 : 오~ 이쁜데~ 얼마야?

친구 : 만원.

나 : 뭐?

친구 : 만원 + 가입비 7만원( 당시 skt의 가입비는 7만원이었습니다.)

나 : 나도 살꺼야!!!!!!!!



집에 가자마자 바로 어머니 아버지에게 집요하고 끈질기며 철저한 설득 시작.

어마마마, 아바바바 핸드폰이 만원밖에 안한데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사주세요



결국 일주일 후 핸드폰 겟!!!

그리하여 이 TTL폰은 저의 첫 핸드폰이 되었습니다.



요녀석의 특징으로는

역시 뭐니뭐니 해도 테트리스!!!!!

테트리스 정말 많이 했습니다.

레벨 9가 마지막이였는데 그 마저도 너무 느려서

핸드폰을 뒤집어서도 하곤 했습니다.

또 버그가 있어서 만약 블럭이 맨 위칸 까지 쌓이게 되면 아무리 줄을 없애도

그 칸은 항상 차있는 상태로 있었습니다.

그 버그를 이용하여 양쪽 끝에 벽을 쌓고 게임을 하고도 했었죠.



그 외에는 별 거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문자되고, 전화되고, 테트리스 되고. ㅎㅎㅎㅎ

흑백에 달랑 3줄뿐인 액정이여서 다른걸 하기도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에 있던 다른 핸드폰 중에 기억남는 기능이 있었는데,

걸면 걸리는 걸리버~♬ 에는 벨소리 작곡 기능이 있었습니다.

단음이던 시절이였기에 악보를 그려서 벨소리로 사용 가능했었습니다.








그 후에 애니콜에서 첫 폴더형 핸드폰이 나왔습니다.

안성기씨께서 CF에서 기차에 매달린 채로

"본부! 본부!" 를 소리치시던 A100 이였죠.

그 핸드폰을 갖고 있는 친구는 부러움의 대상이였습니다.

제기억에 아마 그때 중국에서도 부자들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악몽의 시작이였습니다.

펼쳐야한다는 귀찮음에 폴더가 너무너무 싫었던 저는

플립조차 아닌 바 형의 핸드폰을 찾았지만

이미 대세는 폴더.

플립마저 나오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핸드폰은 한번 사면 오래 쓰기에 진짜진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지 않았던 저였기에

TTL폰을 3년간 쓰게 되었습니다.








바형 혹은 플립이라도!!! 를 외치던 제가

폴더 중에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 모델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저의 두번째 핸드폰인 UTO폰.

어쩌다보니 SKT의 요금제 폰을 연속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애니콜로;;;;



삼성전자의 애니콜 SCH-X460 흰색





사진출처 : 세티즌



폴더를 싫어하던 저였지만.

이녀석의 이 깔끔한 디자인은

"폴더라도 괜찮아~~~~~~"

를 외치게 만들었습니다.

와인색, 검은색, 은색도 있었지만 저에겐 흰색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자금사정으로 인해

출시된 후 몇달이 지나 가격이 한 반정도로 떨어졌을 2002년 봄에 구입하였습니다.

그때쯤 되니 이녀석의 컬러액정 모델이 2종류 출시가 되더군요.

하지만 앞면에 지저분한 액정으로 인해 깔끔함을 더럽히기에

저는 이 흑백 모델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때는 폰카도 없던 시절이였고, 기껏해봐야 네이트에서 컬러사진 다운받아서

배경화면으로 지정하는 정도였기에 전 컬러액정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단지... 제가 이 핸드폰을 구매한 후 폰카열풍이 둘어닥쳤죠 -_-



요녀석은 흑백 액정이라 고스톱과 같은 게임이나

사진 등을 보기엔 안좋았지만.

진짜 최강의 디자인으로 인해 꽤 만족 하고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녀석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키패드.

한 3개월 정도 사용하면서부터 키가 하나 둘 씩 안눌리기 시작합니다.

AS센터에 가서 청소도 해보고, 습기제거도 하고, 키패드를 갈기도 하고,

하지만 뭔 수를 쓰던 3개월만 지나면 안눌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AS센터가 가까이 있었으니 자주 갔지

그게 아니였으면 정말 고생했을 뻔 했습니다.

매번 갔기 때문에 AS비용은 한번도 든 적이 없지만

정말 고생했습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플립이나 바 형이 나오질 않았다는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이뻐서 바꿀 생각도 안하고 꾸준히 사용했어요 ^^

무려 4년간.

중간에 군대 2년이 있었기에 그렇게 됐지만요 ^^

고 사이에 폰카는 대세로 굳어졌고, 저는 친구들로부터 사진도 못받는 처지였다는... 쿨럭;;;








제가 군대에 있는 사이 SKY의 여자가 남자에 올라탄 충격적인 CF와 함께

슬라이드폰이 등장하였습니다.

물론 바 타입 만큼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커진 액정과 깔끔한 디자인은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군 제대후, 핸드폰을 사러 갔습니다.

원래 봐뒀던 모델은 삼성에서 나온 SCH-V840




출처 : 애니콜 홈페이지



하지만 막상 핸드폰을 사러 가보니 마음에 드는 모델이 따로 생겼습니다.

고 녀석이 바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모토롤라의 Z (MS600) 입니다.




출처 : 모토롤라 홈페이지



이녀석을 사용하기 시작한지 어언 2년반이 흘렀네요.

요녀석의 특징으로는.

그때까지만 해도 드물었던 정말 깔끔하고 큼지막한 액정!

깔끔한 디자인!

요 두가지 였습니다 -_-

어차피 핸드폰은 디자인을 최우선적으로 치던 저였기에

폰카가 몇만화소라거나, mp3재생이 된다거나, 영한사전이 들어있다거나

하는건 별로 관심의 대상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영한사전은 정말 유용하더라구요 ^^)

그때당시에 있던 핸드폰 중에서 디자인은 정말 요녀석이 최고 제 타입이였습니다

지금도 디자인에는 너무나도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눈에 띄는 단점이 좀 있습니다.

먼저 자꾸 버튼이 떨어진다는 점.

앞면의 버튼은 스티커로 붙여져 있습니다.

특히 가운데의 동그란 네이트버튼은 시도때도 없이 떨어집니다.

몇번 AS센터를 가서 새로 붙였지만 그래도 잘 떨어집니다.

지금은 적응되서 없는 채로 사용합니다만...

보기에 굉장히 안좋아요;;;



그리고 안좋은 AS.

요즘 개그의 소재로마저 사용되고 있는 소비자 과실.

물론 저의 경우에는 별볼일없는 스티커였기에 그냥 해주었습니다만...

AS센터 접수대 직원은 틱틱대면서 대꾸하고, 기술자도 와서 해줬으니 얼른 가봐라는 말투...

기분 나빴습니다.

하지만 절정은 제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수리를 받고 계시던 아저씨.



직원 : 핸드폰 떨어뜨린적 있으시죠?

아저씨 : 그죠. 핸드폰이라는게 쓰다보면 떨어뜨릴수도 있죠.

직원 : 그럼 소비자과실이기에 무상 AS가 안됩니다.

아저씨 : 아니 아직 산지 반년도 안됐는데 무상 AS기간내 잖아요!!!!!

직원 : 그렇지만 고객님께서 핸드폰을 떨어뜨려 고장난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 과실로 무상AS가 안됩니다.



거참.....

역시 모토롤라는 우리나라에서는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식적으로 1년간 무상 AS라고 했다면, 고객이 일부러 핸드폰을 땅에 집어 던지거나 물에 빠뜨리지 않는 이상

해주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키높이에서 몇번 떨어진 정도로 고장나게 핸드폰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문제.

제가 알기로는 제품이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기 전에

엄청난 말도 안되는 강도의 테스트가 진행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물론 테스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지만 저걸 그렇게 소비자과실로 밀어부쳐서

유상 AS를 받게 하는 모습은 모토롤라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데

아주 적절한 처신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느린 핸드폰.

메뉴를 이동하는데 버튼을 미리 입력하고 한참 기다리면 화면이 바뀝니다.

실수로 확인버튼을 한번이라도 더 누르면 문자가 전송되어져 버리는데

전송중이라는 화면이 나오기도 전에 종료버튼을 눌러도

문자는 무사히 전달됩니다.

대체 전송중에 취소버튼은 왜 있는질 모르겠어요

눌러도 보내버릴꺼면서 -_-

메뉴간의 이동이나 문자 작성중에 문자가 왔을 때 등

다른작업을 위해 버튼을 누른 후에 한참이따 메시지가 뜨고 확인이 되버립니다.

그덕에 잘못된 조작으로 친구한테 뭔일이냐고 전화오는 등

진짜 별의별 일을 다 겪었습니다.

다시는 모토롤라를 쓰고 싶지 않을 정도로요.



그래도 Z 그 자체에는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젠 컬러라서 사진도 보내고 받을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고 ㅎㅎ

좋아요좋아요~~~~

하지만 요즘 나오는 터치폰들을 보면 너무너무 갖고 싶은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아이폰과 프라다폰이 가장 땡기는 제품이기도 하구요 ^^

진짜진짜 마음에 드는 제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어요

언젠가는 제 마음에 쏙드는 그런 물건이 나올꺼라고 믿고 있습니다!!

세계의 핸드폰 제조사 여러분~~~~~

저를 위해 완벽한 휴대폰 하나만 만들어주세요!!!!!



아. 그리고 방통위 여러분, 3G도 010으로 안바꾸고 번호이동 되게 해주세요

번호 바꾸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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